• List

• Facebook
• X

경찰견 럭키(견종 마리노이즈)의 세상을 떠남에 따라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대전경찰청에서는 특공대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럭키의 안장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태극기로 감싼 럭키의 유해는 특공대원들의 경례를 받으며 특공대 사무실 앞에 안장되었습니다. 럭키는 폭발물 탐지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주요 행사와 함께 폭발물 신고 출동, 실종자 수색 등 200건 이상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또한 2017년 관세청장배 전국 폭발물탐지견 경진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경찰특공대 전술 평가대회에서도 폭발물 탐지 및 수색견 운영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다양한 임무를 맡았던 럭키는 지난 6월 원인 미상의 종괴가 생기면서 아프게 되었고, 이후 지난달에는 급성 혈액암 전신 전이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물 및 입원 치료를 지속했지만 럭키는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고 배변 기능도 어려워지며 피부욕창과 내출혈까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럭키에게 고통만 남을 뿐이라는 수의사의 조언에 특공대원들은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럭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임종을 보호하였습니다. 6년간 함께한 럭키와 손발을 맞춘 대전경찰특공대 이상규 경사는 "럭키는 워낙 쾌활하고 체력도 좋아서 사고도 많이 치는 개구쟁이였지만 다른 개들과도 싸우지 않고 대원들과의 유대가 깊었습니다"라며 회상하였습니다. 그는 "일하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럭키는 항상 일방적인 사랑만 주는 동료였습니다. 사람보다도 더 애틋한 순간이 많았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럭키는 항상 제가 준 것 이상으로 무한한 애정과 충성을 보여주었던 훌륭한 경찰견이었습니다. 그의 헌신적인 노력과 공로를 기억하며, 럭키의 추모를 이어갈 것입니다. 럭키, 너를 잊지 않을게요.

Like

0

Upv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