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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수주 전에는 입찰 조건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번 수주 전에 변경된 네 차례의 조건 중 첫 번째 조건이 HD현대중공업에 유리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경찰의 방위사업청 압수수색을 통해 첫 번째 조건 변경은 방위산업진흥회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21일 조선·방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KDDX 사업과 관련하여 2019년 9월 첫 번째로 변경된 입찰 조건은 업계 전반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최근 경찰은 첫 번째 조건 변경이 HD현대중공업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되어 방위사업청에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다.

이 조건 변경은 업계 전반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2018년 초에는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한 7개 업체가 당시 조건이 평가 결과의 왜곡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하였고, 이에 권익위가 방사청에 조건 개정을 권고하여 2019년 9월에 조건이 개정되었다.

2019년 9월에 개정된 조건은 보안 감점에 관한 사항이었다. 보안 감점은 보안 사고를 일으킨 업체에게 일정 기간 동안 제재를 가하는 제도로, 업계가 권익위에 민원을 제출한 시점에서는 관련 규정에서 보안 사고를 일으킨 업체에 대한 최대 감점은 3점이었고, 평가 대상 기간은 2년이었다. 이 기준은 당시 조건 개정에 따라 최대 감점은 1.5점으로 낮아지고, 평가 대상 기간도 1년으로 완화되었다.

감점과 평가 대상 기간 조건이 변경되던 중에 HD현대중공업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하였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한화오션이 만든 KDDX 개념 설계도를 몰래 촬영하여 보관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경찰과 방위사업청은 자세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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