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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역사와 열차 내에서는 최근 5년간 2700건 이상의 몰카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열차 내에서 발생한 범죄 10건 중 3~4건이 성범죄로 분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구나 코레일과 에스알은 이와 같은 성범죄 현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의 국정감사에서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따라 역사와 열차 내에서 발생한 몰카 범죄 등 성범죄 행위가 심각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운영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코레일과 에스알이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장소에서는 2775건의 몰카 범죄가 발생했으며, 이 중 2725건이 검거되었습니다. 몰카 범죄란 타인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찍는 행위를 말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300건 이상이 발생하였고, 그 중 240건이 검거되었습니다. 몰카 범죄가 발생한 장소로는 열차의 대합실, 승강장,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등이 포함됩니다. 피해자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아래에서 신체나 치마 속을 몰래 찍히는 등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 의원은 코레일과 에스알이 몰카 범죄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코레일과 SR에 몰카 범죄 현황 자료를 요청했을 때, 두 기관 모두 내역 없음 또는 해당 자료 없음 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매년 수백 건씩 철도시설 곳곳에서 몰카 범죄가 발생하는데도 해당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책임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해당 사항이 없다는 것은) 철도시설 내 각 화장실의 고정식 몰래카메라가 주기적으로 점검되어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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