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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일본 방문 300만명 넘어섬…엔화 가치 하락 영향

올해 상반기(1월~6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동일 기간에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86만명 남짓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역대급 엔화 가치 하락(엔저)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44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일본으로, 86만2000명이었다. 그 뒤를 이음으로는 중국인(54만6000명), 미국인(51만4000명), 대만인(40만2000명), 태국인(20만8000명) 등이 이어졌다.

반면, 동일 기간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2000명으로, 방한 외국인 수에 비해 2.4배나 많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은 한국인으로, 312만9000명이었다. 그 뒤를 이음으로는 대만인(177만1000명), 미국인(97만2200명), 홍콩인(90만9700명), 중국인(59만4600명) 등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역대급 엔저 현상과 저물가로 인해 일본 여행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결과로 해석된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1분기에는 100엔에 1000원이 넘었지만 최근에는 91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번 달 초에는 100엔당 9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저물가 현상도 일본 여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인구 감소와 임금 상승 정체 등으로 저물가 현상이 오랜 기간 유지되고 있다. 월드뱅크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연평균 인플레이션율은 1991년 이후 매년 하락하며 2009년에는 -1.35%까지 하락했다. 2014년에는 2.76%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021년에는 -0.23%로 하락했다.

일본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이유로는 엔화 가치의 하락과 저물가 현상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일본의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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