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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유통시장 갈등에 직면…LG생활건강과 행정소송 결론은 다음주에
쿠팡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다른 유통 기업들과의 갈등이 최대 과제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과의 갈등은 공정거래위원회와의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고, 다음주에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오는 17일 쿠팡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8월에 쿠팡이 공정거래법과 대규모유통업법을 어긴 것으로 판단하여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쿠팡과 LG생활건강의 갈등은 2019년부터 이어져 왔다. 당시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유통사로서의 우월한 지위를 남용하여 일방적으로 거래를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을 고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납품업체에게 경쟁 온라인몰에서의 판매 액수 인상을 요구하고 부당한 경영 관여 및 마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광고 요구 등을 한 것으로 판단하여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었다. 이에 쿠팡은 이 판단에 불복하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쿠팡과의 갈등 이후 LG생활건강의 실적은 계속해서 악화되었다. 그러나 최근 양사가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는 소문에 양측 모두 협상의 자세를 보였다.

또한 CJ그룹 주력 계열사들과의 갈등도 쿠팡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인 햇반, 비비고, 고메 등은 납품가 문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쿠팡의 로켓배송에서 구매할 수 없는 상태이다. CJ올리브영도 화장품 시장에서 쿠팡과의 갈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쿠팡이 CJ올리브영을 납품업체의 갑질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갈등의 심화가 예상되고 있다. 쿠팡 측은 "CJ올리브영이 경쟁 온라인몰에 납품 업체를 협박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팡은 업계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막대한 성장을 이루어냈지만, 다른 유통 기업들과의 갈등은 이 성장을 제동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LG생활건강과의 행정소송 판결을 비롯하여 앞으로의 법적 다툼 결과에 따라 쿠팡의 경영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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