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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올해 3분기 CAPEX 감소로 전환

카카오는 올해 3분기에 CAPEX(케펙스, 설비투자) 집행 규모가 3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이는 에스엠(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고강도 수사로 인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주가와 실적 견인을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수사가 장기화됨에 따라 카카오의 투자시계가 당분간 멈출 수 있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카카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에 카카오는 1544억원의 CAPEX를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한 수치로, 최근 3년간(2021~2023년) 카카오의 설비투자 추이를 살펴보면 보통 1분기에는 소규모로 투자를 집행하다가 2~4분기에 투자를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3분기에는 이러한 흐름이 끊겼다. 올해 3분기 CAPEX 규모가 전년 대비로 줄어든 것은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CAPEX는 기업이 미래의 이윤 창출을 위해 미리 투자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는 해당 기업의 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따라서 카카오의 CAPEX 감소는 현재 사업 확장과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CAPEX 감소가 에스엠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주요 경영진에 대한 고강도 수사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시세조종 조사를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검찰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4월에는 카카오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8월에는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러한 수사가 카카오의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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