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파두의 어닝쇼크(실적충격) 칼바람이 IPO(기업공개) 시장에 불어닥친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보며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올 연말에 예정된 IPO 기업들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예측하기 어렵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에 상장한 38개의 IPO 기업 중 21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1개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지트로닉스(-50.56%), 버넥트(-49.81%), 에스엘에스바이오(-40.21%), 파두(-37.19%), 빅텐츠(-34.39%) 순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기 IPO 의혹을 받고 있는 파두는 상장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후에 역대급의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3만1000원)보다 51.94% 높은 4만7100원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1만947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최근 증시의 하락 영향도 있지만, 공모주 가격 제한폭의 확대도 주가 폭락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모주 가격 제한폭은 지난 6월 26일부터 기존의 90~200%에서 60~400%로 확대되었다. 이는 신규상장 첫날 공정한 가격 형성을 위한 조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주가의 불합리한 상승을 유발하여 기존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상장 이후 3개월이 지난 후에는 보호예수(락업)가 해제되어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유입되는데, 이는 7월에 상장한 기업의 경우 10월부터 대규모 주식 매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뻥튀기 상장에 대해 세심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파두가 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당시 2분기 매출이 거의 없었던 사실을 파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