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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위태로운 상황,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큰 문제"

한 증권사 임원은 현재의 자금 경색 국면을 "생각보다 더 위태로운 상황이다"라고 표현했다. 단지 1년 전만해도 증권사들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며 성과급을 즐기는 잔치를 벌였던 적이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억대 보수를 수령한 증권맨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단지 1년만에 상황은 역전되었다. 동학개미들도 증시의 부진으로 인해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 시장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형편이 더욱 어렵다. 자금 조달을 위해 자산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1998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대형 위기가 재현될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 상황은 2008년 금융위기 초기와 비슷해 내년 말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차환 발행 실패나 자금 조달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2008년과 같은 사업 중단 및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후 15개월이 지나면서 2008년 리먼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시장은 2007년 하반기와 비슷한 위기 초입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기준 금리는 1년 2개월 사이 2.7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7월에는 0.25%였던 기준 금리가 3%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기준 금리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올해 3월에 0.25%에서 0.5%로 인상된 이후 7개월 동안 3%포인트를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은 2년 동안에 4.25%포인트의 인상폭을 보였는데, 현재의 상황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초에는 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국내의 기준금리도 3% 후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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