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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공세에 대응하여, 일본 후쿠이현의 안경과 섬유기업들이 다른 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일본 최대 안경테 메이커인 샤루만은 2012년에 외과수술용 의료기구 분야에 진출했습니다. 이전까지의 수술기구는 주로 금속 소재로 이루어진 일체형이었는데, 손잡이까지 금속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집도의 피로도가 컸습니다. 하지만 샤루만은 새로운 외과수술용 가위를 개발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가위는 고강도 특수강으로 된 칼날, 스텐레스강으로 된 몸통, 순수 티탄으로 된 손잡이, 그리고 티탄합금으로 된 접합부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소재를 조합해 만들어진 제품은 날카로움과 편안한 사용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다양한 금속 소재를 조합하는 안경테 제조 기술이 없었다면, 이러한 제품의 탄생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샤루만은 1956년에 안경 부품을 제조하는 하청공장으로 창업되었습니다. 안경테의 소재로 금속이 사용되기 시작함에 따라 안경테 제조업체로서의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한 배경으로 인해 샤루만은 2009년에 백내장 수술 분야에서 선두 주자인 시미즈 기미야 교수의 의뢰를 받게 되었습니다. 교수는 사용하기 어려운 스텐레스 핀셋 대신 가볍고 강한 티탄으로 만들어진 수술용 의료기구를 원했습니다.

시미즈 교수는 사바에 출신이었으며, 이 지역에서는 안경테 제조업체들이 주로 금속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던 샤루만과 사바에시 안경테 제조업체들 간의 인연을 통해 샤루만은 수술용 의료기구 사업을 성공시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힘으로 샤루만은 핸드폰 케이스와 텀블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후쿠이현 기업인 신도와 미쓰야는 섬유 산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 두 기업은 섬유 제품을 사용한 의료 및 바이오, 우주 및 항공 분야로 진출하였습니다. 신도는 천의 강도와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였고, 미쓰야는 우주와 항공 분야에서 사용되는 섬유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공세에 직면하면서도 후쿠이현의 기업들은 기술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통해 후쿠이현은 경제적인 약점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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