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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일본 통과 후 우리나라에도 영향

제6호 태풍인 카눈이 일본을 통과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강원영동과 동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170㎞ 부근 해상을 통과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126km로 초강력 태풍에 해당한다. 카눈은 내일 오후까지 일본 규슈 남쪽 해상을 향해 천천히 동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9일 새벽에는 일본 규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카눈은 일본을 관통한 뒤도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며, 9일 오후부터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상 경로에 따르면 영남지방과 강원도, 그리고 울릉도·독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카눈이 동해로 북상할 때도 중심기압 975hPa,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2미터에 이르는 중급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태풍 위치 70% 확률반경에 포함되어 있어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카눈이 규슈를 관통해 북진하는 시점에는 각 예측 모델에 따라 태풍의 진로 예측치 편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이다. 따라서 울릉도·독도는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25m 이상 바람이 부는 폭풍반경에,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해안은 초속 15m 이상 바람이 부는 강풍반경에 들어갈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의 박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속도나 진로가 작은 변화에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상륙 가능성을 아직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태풍 카눈의 동향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대비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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