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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유엔은 1950년 7월 24일 도쿄에 군사령부를 설치하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84호에 따라 "군대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하는 모든 회원국은 통합 사령부를 통해 활동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1957년 7월에는 도쿄에 있던 유엔 군사령부를 서울로 이전하였으며, 일본에는 하부 조직인 후방지휘소가 별도로 설치되었다.

후방지휘소는 총 7곳의 후방 기지를 관할하고 있다. 주요 미군기지들 중에서도 크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곳들이다. 육, 해, 공군과 해병대 약 5만 명이 주둔하고 있는데, 육군의 자마 캠프, 해군의 요코스카, 사세보, 화이트비치, 공군의 요코다, 가데나, 그리고 해병대의 후텐마 기지 등이 해당된다. 이들 기지는 유엔사 전력제공국으로부터 병력과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한반도로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요코스카는 미 7함대사령부의 주요 거점으로서, 항공모함 등을 48시간 이내에 한반도로 파견할 수 있다. 가데나에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등이 대기하며, 북한까지 1~2시간 이내에 출격할 수 있다. 후텐마는 한반도로 지상 병력을 급파하는 중요한 기지로서 사용된다. 사세보에는 600만 톤에 가까운 탄약 등을 비축해두고 있다. 후방 기지가 중요한 이유는 1953년 7월 27일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유엔사는 안보리 결의 없이도 이 기지를 통해 전력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러한 후방 기지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 유엔사 해체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이 유엔군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막는 가장 큰 억제 요인"이라고 발언하였다. 이로써 유엔 후방 기지의 중요성과 우리나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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