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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 대선 후보, 선거 운동 중 총격 사망

에콰도르에서 예정된 대통령 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던 중, 유력 후보 중 한 명이 선거 운동 중 괴한의 총격에 맞아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도 우파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의원은 8월 20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유력 후보로 꼽혀 있던 인물입니다. 그는 이날 수도 키토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중 총을 머리에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에콰도르 법무부에 따르면, 용의자가 경호원과 총격을 벌이던 중 용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을 포함해 9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총격 당시의 혼란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의원은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인파를 뚫고 차에 올라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도 공유되었습니다. 그 후 총소리가 울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몸을 숨기기 위해 서둘러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야쿠 페레즈와 얀 토픽 등 최소 2명의 대선 후보가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고 로이터가 전했습니다.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정부 시절 불법 선거자금 조달과 관련한 부패 스캔들을 보도하며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2021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올해 대선에서는 부패와 조직범죄 척결을 내세우며 대선 결선 진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그는 13.5%의 지지율로, 8명의 후보 중 2위를 기록했습니다.

비야비센시오 의원은 최근 괴한들로부터 선거 운동을 중단하라는 협박을 받아왔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범죄자들이 시민과 정부를 위협할 때 침묵하고 숨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며 선거 운동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마약 카르텔들의 전쟁으로 인해 에콰도르는 최근 5년 동안 살인율이 300% 이상 상승하면서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에콰도르 대선의 중요성과 함께 치열한 대선 경쟁의 치열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론과 국민들 사이에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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