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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작업실의 습기와 무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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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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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작성일 23-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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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작업실의 습기와 눅눅함은 사람의 몸도 물들게 한다. 장마처럼 길고 지속적인 비가 내리면, 몸은 습기와 무거움으로 가득 차서 불편함을 느낀다. 작업실 안의 의자, 작업복, 도구들은 마치 빨래를 말릴 때처럼 물에 흠뻑 젖은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습기만으로도 참기 어려운데, 작업실의 곳곳에 숨어있던 미생물들이 번식하며 날카로운 냄새를 풍기면, 숨을 쉬기도, 오래 머물기도 쉽지 않다.

비 오는 날은 재료의 습기도 잘 마르지 않는다. 접착제를 바르기 전에는 습기가 제거되어야 견고한 제품이 될 수 있는데, 손으로 상태를 확인한다고 해서 습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안료나 접착제를 표면이나 틈새에 발라도 잘 마르지 않는다. 이를 미룰 수 없어서 한여름이어도 불을 피우거나 바닥 난방을 돌려본다. 그러나 작업실은 이미 습기에 열기까지 더해져 더욱 답답하다. 작업을 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어렵고, 바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은 힘들일 뿐이다.

날씨가 무거워지면 모든 일이 더디게 진행된다. 기다리는 시간만 늘어나며, 미리 준비한 일을 적절한 때에 개입하지 못하면 오히려 모든 것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공예가는 경험과 감각을 통해 일을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많이 내릴수록 제작해야 할 작품이 많을수록, 공예가의 마음은 더욱 불안정해진다. 비가 오지 않으면 밭에 심을 씨앗을 뿌릴 수 없는 농부의 마음과는 달리, 비가 많은 경우에는 과일이 열리지 않아 계절을 놓치더라도 수확을 할 수 없는 공예가의 마음은 더 복잡하다.

농사를 짓든, 재료의 상태에 따라 작업을 하는 사람이든, 모두 자연의 변화와 연관되어 있다. 모든 일들은 자연의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비 오는 날의 작업실은 그 변화를 몸소 느끼게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자연의 변화를 받아들여, 그에 맞게 일을 조절하고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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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창업뉴스라고 왔더니 창업에 관련된게 하나도 없네요.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한혜*


정말 미래적인 기술이네요. 어서 빨리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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