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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과 해병대 보급 방탄복, 바닷물 노출 시 방탄 성능 급격하게 떨어져

감사원 방탄 물품 획득 사업 실태 감사에서 해군과 해병대에 보급된 방탄복(I형)이 바닷물에 노출될 경우 방탄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육군에는 충격 흡수 기능이 부족한 경량 방탄헬멧이 보급되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군과 해병대에 보급된 방탄복(I형)은 해상 작전 수행 중 바닷물에 침투될 경우 방탄 성능이 훼손되지 않고 유지되는 해수 침투 저항 성능이 현저히 부족했다고 확인되었다.

이에 감사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해수 침투 저항에 요구되는 성능 기준을 방탄복(I형) 구매요구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또한 육군이 예산 불용 방지 등을 이유로 선납품 및 후검사를 요청하여 보급한 경량 방탄헬멧 역시 충격 흡수력이 군의 요구 성능에 미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납품 및 후검사는 국가 재난이나 해외 파병 지원 등 긴급한 상황에서만 가능한 것이 원칙이지만, 육군은 해당 상황에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요청하고, 방위사업청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감사원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감사원은 육군 참모총장과 방위사업청장에게 선납품 및 후검사 추진 업무를 철저히 수행하도록 주의를 요구했으며, 육군군수사령관에게는 관련자들에 대한 공문서 위조에 대한 징계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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