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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나 전설 속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에서는 꼬리 아홉 개를 가진 여우, 구미호가 그 중 하나입니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지방과 북유럽에서는 목숨 아홉 개를 가진 고양이인 카트시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화와 전설 속 동물들은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지며, 많은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상상력과 꿈을 안겨줍니다.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는 발레와도 관련된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의 동화인 "장화신은 고양이"는 발레 공연에서도 종종 다뤄지는 작품입니다. 페로의 동화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나 "신데렐라" 등과 같은 발레 작품의 기반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레에서는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즐거움을 주는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이라는 형식도 자주 사용됩니다.

페로의 동화 속 주인공들은 발레의 디베르티스망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결혼식 장면은 유명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 장면에는 빨간 두건을 쓴 소녀와 늑대가 춤을 추는데, 이 캐릭터들은 페로의 다른 동화인 "빨간 두건"에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장화신은 고양이"에 등장하는 장화신은 고양이도 이 장면에 등장합니다. 이 고양이는 암컷 고양이에게로 달려가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보통은 백조가 발레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양이가 발레와 잘 어울리는 동물입니다. 그 이유는 고양이의 움직임이 중력을 따르지 않고 가볍게 뛰어오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의 움직임은 마치 요정이나 그 어떤 존재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발레에서는 고양이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은 동작도 있습니다. 파드샤(pas de chat)라는 동작이 그 예입니다. 프랑스어로 "고양이 발"이라는 뜻이며, 발레의 동작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양이는 발레와 함께하는 동물 중에서도 특별한 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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