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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공판에서 성추행 의혹 부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이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3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에서 열린 공판에서 박 의원의 변호인은 "강제추행치상과 관련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특히 치상 부분과 관련해서는 상해로 인정할 수 있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인정된다고 해도 치료 시점을 비춰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직권 면직 자체를 요청한 건 인정한다"면서도 "현재 피해자가 동일 직급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권리행사 방해 결과가 발생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무리한 기소"라고 밝혔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참석자들과의 친분, 진술 경위 등에 비추어 보면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21년 12월 보좌관 A씨를 강제추행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강제추행치상)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A씨가 성폭력 신고를 하자 인사상 불이익을 주었다는 직권남용 혐의도 더해졌다. 지난해 5월에는 지역구 관계자들 앞에서 성폭력 사건과 A씨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해 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명예훼손)도 적용되었다.

A씨는 지난해 5월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후, 해당 사건이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되어 수사가 진행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피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에 박 의원을 당에서 제명했다. 당초 박 의원은 A씨를 면직시키기 위해 제3자를 동원해 위조된 사직서를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의혹도 받았으나, 검찰은 이를 증거불충분으로 판단하여 불기소 처분했다.

박 의원은 재판을 통해 혐의를 부인하였으며, 추가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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