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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27년 전 여대생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이던 40대 남성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2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법무부는 이날 오전 매칼리스터시의 주립 교도소에서 사형수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1996년 12월 오클라호마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1세 여대생이 납치, 강간, 살해되었던 사건이었다. 이에 대해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를 받은 혐의자는 2006년에 기소되었다.

이 사건은 1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있던 도중 수사관들이 뒤늦게 DNA 증거를 확보하여 당시 절도죄의 복역 중이던 혐의자를 범인으로 지목했다고 한다. 검찰은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의 옷에 묻어있던 정액의 DNA가 혐의자의 것과 일치한다"며 "이것이 다른 사람의 것일 가능성은 94조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형 집행이 진행되기 직전까지도 혐의자는 "나는 결백하다",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라호마주는 2015년 이후 사형 집행을 약 6년간 중단한 후 2021년부터 다시 집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을 처리한 주 법무장관은 "오늘은 거의 27년 전에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정의의 실현이다"라며 "피해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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