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무너질 위험이 있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안감

경기도 한 아파트 입주민은 "지진이라도 크게 나면 건물이 당장 무너지는 것 아닌가요. 기둥에 철근이 없다는데 지하주차장에 주차도 못하어요. 마음같아선 당장 이사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워 괴롭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입주민의 말에 따르면, 경기도 한 아파트 단지에서 보강철근이 대다수 누락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과 입주예정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 문제가 발생한 곳은 대부분 신혼부부나 저소득층을 위해 만들어진 행복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이다. 이곳은 보금자리를 찾아 안도감을 느끼던 곳인데, 이제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는 불안감으로 변해버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전수조사 결과 15개 단지 중 5개 단지(4287가구)에서 기둥을 견뎌주는 보강철근이 빠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중 입주가 이미 완료된 단지도 존재한다. 경기도 파주 운정 A34블록과 남양주 별내 A25블록, 충북 음성 금석 A2블록, 충남 공주 월송 A4블록, 아산탕정 2-A14블록이 해당된다. 특히 금석 A2블록은 기둥 123개 중 101개에서 보강철근이 누락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단지 입주민 중 한 사람은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살아야한다는 현실이 무섭다"며 "불안해서 당장 짐을 싸고 친척집에 간다는 주민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이전까지 LH와 아파트 측은 해당 주민들에게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이미 입주가 완료된 경기도 파주시 파주운정 A34블록의 지하주차장에는 위험이라고 적힌 테이프가 둘러져 있었고, 천막 위에는 페인트 도색 보수작업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곳에서 철근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재 입주민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당국의 책임을 묻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