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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세 지속

뉴욕증시는 미국의 깜짝 3분기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침체영역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제지표는 훌륭하지만 이를 후행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연말연초에 경기침체가 곧 시작될 거란 우려가 팽배해진 까닭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251.63(0.76%) 내린 33,784.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9.54포인트(1.18%) 하락한 4,137.2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25.62포인트(1.76%) 떨어져 지수는 12,595.6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전일 2.4% 하락에 이어 이날도 2% 가깝게 떨어졌다. 전일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발표한 메타가 이날 오히려 3% 넘게 빠진 것이 투심의 상태를 증명한다. 투자자들은 메타의 3분기 실적이 매출과 순익 측면에서 나아졌지만 분기 내내 37억 달러를 잃은 가상현실사업부(Reality Lab)의 비용통제 기능을 지적했다. 강세장에서는 좋은 점만 보지만 약세장에서는 단점만 지적하는 경향이다.

월가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향상된 실적에 크게 감동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 나은 실적을 내고도 클라우드 사업이 살짝 부진했던 알파벳은 그제 하루만에 9% 이상의 주가를 잃었다. 이런 측면에서 실적발표가 예고된 아마존과 애플마저도 주가 측면에서는 별 영양가가 없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 지정학적인 우려가 증시에서 무슨 이유에서든지 돈을 빼도록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4.9%

많은 경제학자들이 올 하반기부터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했지만 3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4.9%로 반전결과를 냈다. 수치적으로는 1~2%도 아니고, 규모면에서는 개발도상국도 아닌 세계최강국 미국이 5%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뉴욕증시의 하락세는 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된다.

경제지표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예측 요소 중 하나일 뿐이며, 실제 시장 동향은 이를 반영하지는 않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업의 실적과 잠재력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의 흐름은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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