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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휴대폰 깡으로 대출 사기 일당 검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내구제 대출이라는 수법으로 해외로 휴대폰을 반출하려던 일당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급한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고가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판매한 후 이를 해외에서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검거된 일당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내구제 대출을 주도한 불법사금융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알려진 57명으로, 이들은 범죄집단조직 가입,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되었다.

내구제 대출은 휴대폰을 이용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수법은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출 희망자를 대상으로 휴대폰을 제공하고, 이를 불법 사금융 조직이 저렴한 가격에 사들여 대출 희망자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사기 수법이다.

검거된 일당 가운데 한 명인 A씨는 경북 구미와 대구지역에 유통업체 8곳을 개설하고 온라인 대출 플랫폼에 광고를 게시하는 등의 행동을 펼쳤다. 급한 돈이 필요한 대출 희망자들은 광고를 보고 연락을 취하면 A씨가 고용한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게 되는 것이다.

일단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미리 개설되어 있는 휴대폰 판매점에서 이동통신사 전산망에 접속하여 대출 희망자의 명의로 아이폰 14 프로맥스, 갤럭시 Z플립 4 등 당시 최신 휴대폰을 2~3년 약정으로 개통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A씨 일당은 아이폰 14 프로맥스를 개통한 대출 희망자에게 약 100만원, 갤럭시 Z플립 4를 개통한 대출 희망자에게는 40만원을 지급한 후, 휴대폰을 사들여 장물업자를 통해 해외로 유출시켰다. 당시 아이폰 14 프로맥스의 정상가는 250만원에 달했는데, 이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휴대폰을 구매함으로써 이익을 얻었다.

경찰은 이번 검거를 통해 대출 사기로 수천만원의 이익을 얻으려던 일당을 붙잡았으며, 불법사금융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대출시 일반적인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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