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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복역 중이던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가석방

지난 20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통해 정경심 전 교수의 가석방이 결정되었습니다. 이에 정 전 교수는 27일 오전 10시 5분에 휠체어를 타고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정 전 교수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약 30여 명의 지지자들은 "정경심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전 교수는 휠체어에 앉은 채 천천히 정문 앞에 선 차량을 향해 이동했습니다. 취재진들은 가석방에 대한 속내와 딸 조민 씨의 기소에 관한 의견 등을 물었지만 정 전 교수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차량에 탑승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고개를 숙여 목례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차에 탑승한 채 현장을 떠나버렸습니다.

정 전 교수는 이전에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 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업무방해)로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습니다.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사람은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한데, 정 전 교수의 경우 확정된 징역 4년을 기준으로 2024년 8월에 만기 출소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동안 정 전 교수는 건강 문제로 여러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해왔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허리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 수술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아 1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석방되었습니다. 추가 치료를 위해 그 해 12월 3일까지 석방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되었습니다.

그러나 2차 연장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수감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정 전 교수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올해 4월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이는 불허 결정을 받았습니다. 7월에는 가석방 심사 대상으로 지목되었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 전 교수는 이제 가석방으로 복역 기간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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