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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별검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

박영수(71) 전 특별검사가 ‘50억 클럽’ 의혹을 받아 2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40분에 법원에 출석하여 취재진 앞에서 “우선 여러 가지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진술하겠다”며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박 전 특검은 “(그런 일은)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요구했는지, 휴대전화를 고의로 파손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주지 않았습니다.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되었으며, 결과는 이날 밤 또는 오는 30일 새벽 중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오후 2시에는 같은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한 영장심사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씨 등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당초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2015년 3월 심사부의 반대로 최종적으로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는 참여한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민간사업자 평가 항목 중 ‘자금 조달’ 부분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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