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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71) 전 특별검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9일 중 결정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다. 오후 2시에는 같은 혐의를 받는 그의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한 영장심사가 열린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또는 오는 30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씨 등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우리은행은 당초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난 2015년 3월 심사부 반대로 최종 불참했다. 그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결과적으로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민간사업자 평가 항목 중 ‘자금 조달’ 부분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양 변호사와 공모, 지난 2014년 11∼12월 컨소시엄 출자와 여신의향서 발급과 관련해 남씨 등으로부터 대장동 토지보상 자문수수료, 대장동 상가 시행이익 등 200억원 상당 이익과 단독주택 2채를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박 전 특검이 지난 2015년 대한변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원을 실제 받았다고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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