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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현직 대표들, 김대중 정신 해석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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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1-0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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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현직 대표는 김대중(DJ) 정신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낙연 전 대표는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고, 친명(친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르려는 이재명 대표는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는 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후 취재진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언급한 것은 행동하는 양심이었다"며 "양당 독점의 정치 구조에 절망한 국민들에게 희망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주 후반에는 (당 동지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탈당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당초에는 지난 4일 창당을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2일 발생한 이 대표 피습 사태로 인해 계획을 잠시 미뤘다.

이재명 대표도 전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행동하는 양심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우리 각자 이 말씀을 가슴에 품고 현실을 바꿔나가자"며 "우리가 의지를 모아 하나가 될 때 민주주의와 국민의 생활,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DJ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당 내 통합을 강조함으로써 이재명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주축으로 한 당 내 불만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기념식에서 "야권 통합으로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이었다"며 "DJ의 유언처럼 우리도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이루고 국민의 삶과 평화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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