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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9일(미국 현지시간) 향년 100세로 별세한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그의 생애를 추모하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는 어렵게 성사된 미중 정상회담 직후 들려온 부고를 계기로 중국 측에서 대화 채널 회복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키신저는 외교 분야에서 큰 명성을 얻은 인물로, 중국에 마지막으로 남긴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일(중국 현지시간) 중국 관영언론들은 키신저에 대한 추모 기사를 일제히 게재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100세의 나이로 전설적 삶을 마무리한 키신저의 성찰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중미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며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의 삶은 미국에 큰 역사적 유산을 남겨주었으며, 이 유산은 미국의 미래 세대들이 탐구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키신저는 1971년에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되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공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미중 수교가 이루어지고, 1979년에는 양국이 공식적으로 국교를 맺으며 냉전이 종식되었습니다. 키신저는 이러한 과정에서 197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키신저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올해 7월을 포함하여 생전에 100번 이상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국은 개혁과 개방을 이뤄내며 경제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키신저는 말년까지 중국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미국에 조언했습니다. 그는 지난 5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모두 양보할 여지가 적으며, 힘의 균형이 깨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중국은 마르크스주의보다는 유교주의에 기반을 둔 국가이며, 세계를 지배하려는 것보다는 권위를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장례를 통해 중국은 그의 업적을 되새기고 대화 채널 회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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