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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유지보수하는 것에 대한 불만 터진다

최근 정부 전산망 유지보수를 위해 전국 온·오프라인 행정망 마비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말에만 작업을 진행하라는 지침이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모든 외주업체에게 주말·공휴일 근무를 강제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공공 전산망을 관리하는 업체들에게 유지보수 작업을 주말 및 공휴일에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주중 작업 시 장애가 발생하면 국민 불편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말에 작업하면 장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취지이다.

이번에는 지난달 17일에 전국적으로 행정망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도 행정망, 새올 행정망 등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업무망과 정부24 등 민원 서비스가 마비되었다. 행정전자서명(GPKI) 인증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민원인과 공무원의 신원 인증에 관련된 모든 시스템이 영향을 받았다.

관련된 민관 합동 조사단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은 시스코사의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에 케이블을 연결하는 포트의 노후화로 인해 접지 불량이 발생하며 데이터 소통이 끊긴 것이었다. 이에 앞서 하루 전날에는 인증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되었고, 이와 관련된 업체들이 사고의 배경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시스코의 장비 노후로 인한 문제로 밝혀져, 해당 업체들은 누명을 벗어났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행안부가 유지보수 관리를 위해 주말·공휴일 근무를 지시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비 단계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서버 단계의 작업자들까지 모두 주말에만 일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당혹스럽다"며 "노후화된 장비를 대체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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