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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금융안정지원단장 최용호씨가 지난 22일 지병으로 별세하였습니다. 54세의 나이로 떠나신 최 단장은 휘문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하셨으며,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최단장은 금융위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였는데, 금융시장분석과장부터 서민금융과장, 산업금융과장, 행정인사과장, 자본시장조사단장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하여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을 맡으셨습니다. 최 단장은 아내 이은주씨와 딸 정윤양을 두고 계셨습니다.

최 단장은 날카로운 판단력과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으로 유명했습니다. 그의 스타 사무관으로서의 평판은 2002년 조흥은행 매각 과정에서 인정받았습니다. 당시 정부는 조흥은행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가 요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인수자 측에서는 시장가격을 원했지만, 정부는 장부가격을 원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최 단장은 잠재적인 부실 가능성이 있는 조흥은행의 장부가를 현실적으로 계산하기 위해 인수가격 납입 시점을 조정하거나 매각대금을 상환전환우선주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였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당시 금융정책국장과 은행과장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2005년에는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의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취득 문제가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 단장은 당시 금융정책과장과 총괄서기관과 함께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의 주식취득을 문제삼지 않은 금융감독 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최 단장의 별세 소식에 많은 분들이 깊은 애도와 사랑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는 금융 업계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인재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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