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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이 침수 위기에 놓여있다. 인도 수도 뉴델리를 비롯한 북부 지역에서 몬순(우기) 폭우가 계속되면서 야무나강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야무나강은 인도 갠지스강의 지류로, 뉴델리, 아그라, 노이다 등 인도 북부의 주요 도시를 관통하고 있다.

야무나강은 타지마할 북쪽 지역을 흐르는데, 이곳은 인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타지마할이 위치해 있다. 현재 야무나강의 수위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위험 수위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이로 인해 타지마할 외곽의 붉은색 사암 성벽 위로도 강물이 차오르고 있다. 강물이 성벽을 넘어서면 타지마할의 흰색 대리석 벽면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인도 연방정부 산하 중앙수자원위원회(CWC)에 따르면 야무나강의 수위는 위험 수위에 거의 도달한 152m까지 상승했다고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현재로서는 타지마할에 대한 심각한 우려는 없지만, 비가 더 많이 오거나 몇 일 동안 수위가 높게 유지된다면 상황을 다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폭우는 북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난 14일에는 야무나강이 범람하여 뉴델리를 비롯한 델리주와 주변 지역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인도 언론은 이를 "45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비 관련 사고로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2만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타지마할은 세계적으로 소중히 여겨지는 문화유산으로, 이곳이 침수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 타지마할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도 정부와 현지 당국의 대응이 빠르게 진행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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