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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전(SMR)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삼정KPMG와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이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SMR은 발전, 수소, 지역난방,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있다.

SMR은 기존의 대형 원전과 비교해서 보다 적은 용량(300MW 이하)의 중소형·모듈형 원자로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의 작업량이 줄어들어 건설 기간이 단축되고 초기 비용 절감 및 민간 주도의 사업이 용이해진다. 또한 피동형·일체형 안전설계를 통해 사고 리스크를 크게 줄였고 안전성이 높아 수요지 인근에 건설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반절 이상이 SMR 시장에 진출하였다. 특히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오션(전 전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서 해상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03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전 세계적으로 SMR이 개발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약 393조 81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현재 약 80여 종의 SMR이 개발 중이며, 기술 표준은 아직 부재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먼저 SMR을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MR은 대형 원전과 달리 발전량 조정이 가능해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고 분산전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형 전기 트럭 충전 등 전기차 충전소에서의 활용성도 주목받고 있다. 발전 분야에서의 SMR 예상 수요는 2050년까지 72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도 SMR의 활용 가능성이 언급되었다. SMR은 수소 생산에 사용되는 열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수소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의 수소 생산 및 활용이 더욱 더 늘어날 수 있다.

SMR은 발전, 수소, 지역난방,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들의 SMR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표준화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SMR의 발전과 활용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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