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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군산 인근 서해상에서 사고
미군 조종사, 한국 해군과 해경에 구조됨

주한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가 정기 훈련 비행 중 전라북도 군산 인근 서해상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전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는 비상 탈출에 성공해 한국 해군과 해경에 구조됐다. 미군 측은 관련 사실을 공개하고 한국 측에 감사 표시를 했다.

이날 한국에 주둔하는 미 공군 8비행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11일 오전 8시43분경 서해 상공을 날던 F-16 전투기 1대에서 기내 비상 상황(in-flight emergency)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종사는 (전투기서) 탈출 후 한국 해안 경비대에 의해 서해에서 구조돼 군산 공군 기지로 돌아왔다"며 사고 발생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미 8비행단장인 대령은 성명에서 "한국이 미 공군 조종사를 안전하게 구조한 것과 조종사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 7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는 이날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 직후 비상사태에 빠졌다. 군산 공군기지는 주한 미군이 사용하는 두 개의 주요 공군 기지 중 하나로, 한국 공군과 미 7공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한편 주한 미군의 F-16 전투기는 지난 5월에도 비행 훈련 중 추락한 바 있다. 당시 전투기는 경기 평택시 농지 인근에 추락해 조종사는 비상 탈출했다. 다행히 민간인 등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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