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평타는 치는 합의문인데 왜 파업함? 노조 간부 징계 묻으려고 딜 쳤는데 안 돼서 했나."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조 파업에 대해 다른 노조들의 불만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사 내부게시판과 직원 익명 커뮤니티에는 파업 비판글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10일 공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2일 차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약 5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고 진지한 태도를 포기한다면 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까지 시와 공사의 입장을 확인한 후 2차 전면파업 날짜를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공사 제2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통합노조와 일명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 동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공사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조합원 수 1만 146명), 통합노조(2742명), 올바른노조(1915명)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통합노조의 파업 불참은 공사가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평가가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통합노조 관계자는 "공사 측이 요구안을 어느 정도 수용했기 때문에 파업 명분을 잃었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섭권이 없는 올바른노조도 애초에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올바른 노조는 "정치에 매몰돼 있어 노동 처우개선보다는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파업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파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파업에 대한 의문과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