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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에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남은 아기 사자 사순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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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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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8-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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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혀있는 사순이, 자유로운 욕망의 포효

2002년, 작고 동그란 귀와 제대로 뜨지 않는 눈을 가진 사자 아기가 태어났다. 사자인 암컷이기 때문에 사순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사순이는 몸길이 1m 55cm, 꼬리 길이 80cm, 어깨 너비 95cm로 몸통은 짧고 다리는 길며 배는 달라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사순이의 몸은 야생에서 달릴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있었다. 포효 소리는 8km까지 퍼지며 위엄을 느끼게 하였고, 평균 속도는 시속 50km이지만 빠를 때에는 시속 80km까지도 달릴 수 있었다. 배고플 때에는 먹이를 찾으러 24km를 이동하는 야생 동물이었다.

그러나 사순이는 생후 바로 갇혀버렸다. 대한민국에서는 사자의 양육 기준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소 14㎡의 넓이를 가지며, 가로와 세로가 14m 안팎이면 허용되며, 높이는 2.5m 이상이면 합법적이라고 한다.

사순이는 이러한 작은 공간에서 갇혀 살아야 했다. 먹이를 주는 시간에는 답답함을 느낄 때엔 걸어 다니기도 하였다. 하지만 몇 걸음만 가도 철창에 부딪혀 이동하지 못하였다.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었고, 같은 공간을 빙빙 돌았다.

행동 반경이 40~50㎢에 이르는 사자가 겨우 14m도 넘지 못하는 철창 안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무런 사물도 없는 콘크리트 바닥만 존재하는 공간에서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사순이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철제 배식구를 앞발로 반복해서 긁는 것은 스트레스로 인한 무의미한 행동의 전형적인 예시라고 말한다.

사순이는 철창 안에서 눈을 뜨고, 철창에서 먹이를 받아 먹고, 철창에서 배변을 했다. 그 어떤 것도 닿아본 적이 없는 사순이의 삶은 어떠한가. 그리고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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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정말 최고예요!

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김샛*


정말이지 이런뉴스는 올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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