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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본시장, 냉각 추세…중동 전쟁과 정치 불안이 영향
미국 자본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ARM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중동 전쟁과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시장 내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유동성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IPO 시장은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자본시장에서 조달된 신규 공모액은 476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21년 11~12월 두 달간 조달된 금액(413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뉴욕 증시에 상장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은 첫날 주가가 25% 급등하는 등 자본시장에 훈풍이 다시 불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에 이어 인스타카트와 클라비요 등 미국의 배달기업과 마케팅 업체도 연이어 IPO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시작되면서 시장 상황이 급변하였다. 중동 전쟁의 확대로 인해 시장 내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줄어들었다. 미 중앙은행(Fed)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세가 가파르게 증가하였으며, 이는 IPO 수요의 급격한 축소로 이어졌다.

또한 미국 정치권의 불안정성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화당 내부의 분열로 인해 하원의장 선출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내년 연방정부 예산안 협상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화당은 지난 24일 세 번째 하원의장 후보를 지명하였으나, 강경파의 반대로 인해 당선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 권위자인 데이비드 디 피에르토 T로우라이스 사모펀드 부문 책임자는 "지금부터 연말까지 IPO 시장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적으로 자본시장이 냉각되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 3월까지 유동성이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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