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도요타차, 자국 생산공장 14곳 가동 중단…고객 피해 우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자국 내 생산공장 14곳이 오는 8월 29일 하루 동안 전면 가동 중단됐다. 차량 부품 주문을 처리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가동 중단은 단 하루였지만,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 대비 증가한 상황에서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도요타의 일본 내 공장에서 최근 대규모 가동 중단이 반복되는 상황을 두고는, 재고를 줄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요타의 생산 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작년 3월에도 하루 동안 14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었으며, 그 때는 부품 공급업체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가동이 멈춘 것이었다. 또한, 같은 달에는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여 11개 공장의 가동이 정지되기도 했다.

지난해 가동 중단 사례들은 모두 협력 업체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협력 업체 시스템 개선에 주력해왔다. 이번 가동 중단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업계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다행히도 다음 날인 30일, 모든 생산 공장이 정상 가동으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요타는 올 상반기 동안 총 489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으며, 그 중 164만 대가 일본 내 공장에서 생산되었다. 이는 전체 생산의 33.5%에 해당한다. 일본에서 2~3위를 다투는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자국 내 생산 비중을 15%로 줄이고 있지만, 도요타는 여전히 일본에서의 생산 비중을 30%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생산 비중이 두 배 이상으로 높은 만큼, 일본 내에서 잇따른 가동 중단 사태는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인해 도요타는 하루만에 3억56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이미 생산량이 많아져 있는 상황에서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는 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생산 시스템과 협력 업체 시스템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