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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별세, 향년 78세

쌍용그룹 회장 김석원(78)씨가 별세했다. 26일 성곡언론문화재단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날 새벽 3시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 전 회장은 부친인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별세로 1975년 회사를 물려받았다. 소규모 비누공장을 모태로 출발해 레미콘 사업 등을 영위하던 쌍용그룹을 김 전 회장의 취임 이후 중화학,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재계 6위까지 성장했다.

1986년 동아자동차 인수로 자동차 사업에도 뛰어들었으나, 쌍용그룹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결국 해체되었다. 김 전 회장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어 정계에도 진출했으나 그룹의 경영 위기로 인해 1998년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김 전 회장은 1974년 용평 스키장을 만들어 리조트로 개발해 스카우트 운동에도 열정을 쏟았다.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 선출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에는 세계청소년캠프 본부장을 맡았다. 또한 2000년부터 2년간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의장을 역임했다.

김 전 회장의 유가족으로는 부인 박문순씨와 아들인 김지용(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 김지명(JJ푸드 시스템 대표), 김지태(태아산업㈜ 부사장)씨가 있다.

김 전 회장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특1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9일에, 장지는 강원도 용평 선영에 장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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