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글로벌 경기 여전히 침체…미국 연착륙 신호에도 세계 경기 회복은 미미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미국 경제는 연착륙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세계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자체 집계한 10개의 세계 교역 추적 지표 중 6개 지표가 정상 범위 아래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4개의 지표는 장기 평균 수준을 보여주며, 평균을 넘어선 지표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히 경제 규모가 큰 주요국의 산업 지표가 장기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독일의 산업 전망과 미국, 중국의 신규 수출 지표가 모두 침체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9000개 기업을 조사한 경기 전망은 83.5로 장기 평균(98.3)과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수출입 규모가 큰 한국과 대만의 수출도 장기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8월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의 수출액은 2억 7,856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습니다. 홍콩항을 통해 아시아, 유럽, 북미를 연결하는 컨테이너 지수도 하락하며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세계 수요가 실질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제조업체들은 아직까지 공격적인 생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블룸버그는 또한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위기로 인해 세계 경기 반등에 기대되는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세계 주요 항구들의 물동량은 증가하며 글로벌 교역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미 최대 항구인 LA항은 지난 6월부터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미국 내 물동량을 나타내는 컨테이너 양이 올해 처음으로 장기 평균 범위 안에 들어왔습니다. 또한 세계 전자 업종 경기 지표로 활용되는 싱가포르의 전자기기 수출 구매관리자 지수도 상승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글로벌 경기는 여전히 회복의 미미한 조짐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