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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 방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전문가들이 도출한 과학기술적 권고사항을 최우선으로 일본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박 차장은 "일본이 현재 우리측 검토보고서에 나온 권고사항을 인지했는지"라는 질문에 대해 "정부가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에 일본이 인지했다고 추측한다. 하지만 공식 경로를 통해 테이블에 올린 상황은 아니다"라며 "가까운 시일 내 한일 국장급 협의나 절차가 구체화된다면 이 항목들이 1차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전에 정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자체 분석한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는 별개로 2021년 8월부터 국내 전문가들이 관련 계획을 검토한 것이다. 보고서에는 일본 측에 오염수 처리 관련한 권고할 내용이 몇 가지 포함되어 있었다.

전문가들은 오염수 내에 포함된 60여개의 방사성 핵종을 흡착·제거하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내 크로스플로우 필터의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현재 제외된 5개의 방사성 핵종에 대한 ALPS 입·출구 농도 분석, 방사선 영향평가, 인근 주민들의 피폭선량 평가 등도 일본 측이 이행해야 한다는 제언을 하였다.

박 차장은 "일본이 8월 방류를 예고한 상황에서 한일 실무협의 일정이 촉박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엄청나게 긴 준비기간이 필요하지는 않다"며 "실무협의는 조속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일 양국을 넘어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이 도출한 권고사항을 우선적으로 전달하고, 한일 양국의 실무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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