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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축구, 회장 사퇴를 요구하며 국가대표 출전 거부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시상식에서 벌어진 논란으로 인해 선수들이 사퇴를 요구하고 국가대표 출전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축구협회장인 루이스 루비알레스는 시상식에서 선수 예니페르 에르모소와의 인사를 위해 얼굴을 붙잡고 입을 맞추는 행동을 하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루비알레스는 즉흥적이었고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에 대한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 79명은 "이 사건으로 스페인 여자축구의 성과가 훼손되었다"며 성명문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그가 사퇴할 때까지 국가대표 출전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에르모소 선수도 입장문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입맞춤 당시 대화조차 없었으며, 상대방 동의 없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에 대해 계속해서 반박하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였다. 그러나 선수들과 여자축구 팬들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사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성과는 가려지고 당면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선수들의 결정을 통해 이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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