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서울 서초경찰서는 11일 미국 국적 여성 2명과 한국 여성 1명, 총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적의 30대 여성 A씨와 20대 여성 B&C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쯤 택시를 타고 서울 서초구 우면동으로 오다가 난동을 부리다 인근 파출소를 찾아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물놀이 축제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 B씨는 경찰이 건넨 우의를 무시하고 난동을 부린 후, 지인인 C씨까지 합류하면서 난동이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혈압 측정 등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부했다. 결국 간이시약 검사 결과 2명은 필로폰 양성 반응이, 1명은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 B씨가 마약을 유통한 혐의가 있는지 추가 조사 중이며, 이들은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후 축제에서 누군가가 준 물을 마셨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사 결과, 축제 전 남자 친구와 함께 머물렀던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호텔에서 남은 마약을 모두 압수했다.

이승훈 서울 우면파출소 경위는 "술 냄새는 나지 않았다"며 "행동이나 이런 부분이 마약이 의심되어서 119와 강력팀에 공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외국인들이 대마초와 같은 마약을 대량으로 소지하고 유통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국내 마약류 판매와 유통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대응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최근 대마초 허용 이슈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일부 나오고 있으나, 이번 사건은 마약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