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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경선판을 흔들 계기가 될 수 있는 대선 후보로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을 독주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지지 선언은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28일에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후원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AFP)은 헤일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AFP는 헤일리 후보가 양극화된 미국을 다시 하나로 합치는 데 적임자라며, "헤일리는 한 정치 시대를 끝내고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해 조 바이든을 물리칠 기회를 미국에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위, 헤일리 후보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로 나선 코크 형제인 데이비드 코크와 찰스 코크는 공화당 보수 우파를 후원하며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데이비드 코크가 2019년 사망한 후에는 찰스 코크가 주도하는 코크 네트워크가 막대한 자금과 조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찰스 코크는 28일 기준으로 세계 부자 순위에서 21위에 해당합니다. 코크 네트워크는 주로 보수주의 정치인들을 후원하여 규제 완화 및 낮은 세금과 같은 보수주의 자유시장 이념을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극우 포퓰리즘을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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