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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HSBC "바닥을 찍고 반등 중"
영국의 투자은행 HSBC는 최근 2년 동안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HSBC는 30일 현지시간에 발표한 3분기 실적을 통해 "자사가 투자한 중국 본토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 5억 달러의 충당금을 계상했다"고 밝혔으며, "현지 부동산 시장이 최악의 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HSBC의 3분기 세전 이익은 77억 달러, 매출은 77억 1000만 달러로 발표되었습니다.

세전 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81억 달러보다는 적었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로 집계되었습니다. HSBC의 최고경영자(CEO)인 노엘 퀸은 "우리는 3분기 연속으로 강력한 재무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러한 성장은 금리와 환경의 조건에 의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고금리 이익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는 가정 하에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발표했으며, 올해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를 7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을 밝혔습니다.

영국과 홍콩을 기반으로 한 HSBC는 수익의 대부분을 아시아에서 창출하고 있습니다. HSBC의 중국 내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136억 달러에 이릅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꺾이고, 헝다(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디폴트 사태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어 좋지 않은 실적을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주에는 HSBC의 경쟁사인 스탠다드차타드도 중국 익스포저로 인한 예상보다 큰 손실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HSBC의 CEO인 노엘 퀸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최저점을 찍고 큰 조정이 끝났다"며 "이제 장기적인 기간 동안 꾸준한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HSBC의 진단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금부터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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