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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원/엔(100엔) 환율이 최저점을 기록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일본으로의 해외여행이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다시 자유로워진 가운데 일본은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도 없고 인기가 많은 휴가지로 알려져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일본이 이렇게 해외여행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엔 환율도 최근에는 870원 이하까지 떨어졌다는데, 900원정도 싸다고 생각했던 원/엔 환율이 더 내려가면서 여행경비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원/엔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랜만에 보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원/엔 환율이 745원까지 하락한 적이 있었지만, 그 당시 원/달러 환율은 950원 내외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내외인 상황에서 엔/달러 환율이 870원인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의 원/엔 환율 하락에는 원화의 강세가 큰 역할을 했었지만, 작년부터 이어지는 원/엔 환율 하락에는 일본 엔화의 약세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로 나눠서 볼 때, 엔화 투자의 단기 성과는 원화의 영향을 받고 장기 성과는 엔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통화정책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어 엔/달러 환율 상승에는 근본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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