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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3.50%로 8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 이로써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1년째 동안 동일한 수준의 기준금리를 운용하게 되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현재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8회 연속 동결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가격 폭등, 물가 상승, 경제 성장, 가계부채 등 상충적인 요소들의 복합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에 처해 있어 8회 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LG경영연구원,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은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부진 등을 근거로, 지난해 추정치인 1.4%에 이어 올해에도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부문을 비롯한 취약 부문에서 대출 부실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이후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에만 전체 가계대출이 3조 1000억원, 주택담보대출도 5조 2000억원 늘어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2% 포인트로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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