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년여만에 디플레이션 국면 진입… 생산자 물가지수 5%대 하락률 기록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7년여 만에 전년 동월 대비 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와 생산에서부터 수출, 수입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으로, 경기 침체와 함께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6월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이 -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4.6%), 시장 전망치(-4.9%)보다 낮은 수치로, 2015년 12월(-5.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전반적인 도매가가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난달 생산자 출하 가격 중 생산자재 가격이 6.8%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원자재 산업(-9.5%), 가공업(-4.7%), 생필품(-0.5%) 등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화학 원료(-13.0%), 금속재료(-11.2%), 건축자재와 비금속(-5.5%) 등 많은 항목들이 큰 폭의 급락을 기록하면서, 경기 불황의 전조인 디플레이션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0%로 변화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역시 전월(0.2%)과 시장 기대치(0.1%)를 밑돌며, 이번 달 수치는 2021년 2월(-0.2%)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식품 가격은 2.3% 상승했지만 비식품과 소비재는 각각 -0.6%, -0.5%를 기록했다. 식품 중에서는 신선 야채가 10.8% 상승하면서 일부 식품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돼지고기 위주인 육류 가격이 -3.3%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세가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주거 가격은 보합세이지만 교통, 생활용품 및 서비스가 각각 -6.5%, -0.5%로 집계돼 디플레이션 국면의 잠재적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도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 5월 공개된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에 그친 반면, 소매판매는 시장 기대치(13.7%)에 못 미치는 12.7%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1년 전 상하이 봉쇄 여파로 그해 5월 -6.7% 증가율에 의한 기저효과도 거의 누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중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의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국면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가 미래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 경제의 미래는 중국 정부의 대응책과 더불어 일본, 미국 등 세계 주요국가의 경제 상황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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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김홍*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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