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앤트그룹, 3년 만에 마윈 때리기 종지부 - 1105조원의 손실 초래
중국 당국의 마윈 때리기가 3년 만에 끝날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은 8500억달러(약 1105조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지난 7일 중국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자금세탁방지법, 은행업감독관리법 등을 적용해 앤트그룹에게 71억2300만위안(약 1조28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로서 마윈 때리기가 일단락된 걸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그룹 조사는 2020년 10월 마윈이 상하이에서 와이탄 금융써밋에서 이강 인민은행 총재를 앞에 두고 국유은행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작심 비판한 이후 거의 3년 만에 끝날 태세다. 당시 마윈의 비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예정이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는 급작스럽게 중단됐다.
마윈의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이 입은 손실은 71억위안 규모의 과징금을 훨씬 초과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비하며 논란이 되는 사업에서 철수하고 국유은행과의 경쟁 강도를 완화했다. 기업공개 후 3150억달러(약 410조원)로 기대되던 앤트그룹 기업가치는 현재 약 785억달러(약 102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8일 앤트그룹은 자사주 7.6%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앤트그룹은 매입한 자사주를 인재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 기존 투자자들이 엑시트(자금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
모회사인 알리바바의 상황도 비슷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플랫폼 업체 규제의 타겟이 된 알리바바는 지난 3월 그룹을 국내 및 해외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배달, 물류, 미디어 등 6개 독립사업체로 재편한 후 관련 부문에서 규제 강화와 과징금 부과 등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알리바바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규제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는 최근 브라질 전자상거래 업체인 마가지(Magalu)와 제휴를 맺어 국제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금융 규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와 앤트그룹 등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은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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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한혜*
정말 미래적인 기술이네요. 어서 빨리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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