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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 스포츠 행사를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함께 2년 사이에 세 번이나 개최하게 되었다. 이러한 단기간 내에 이루어지는 국제 스포츠 행사 개최 건수는 놀랍기도 하지만, 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경기 회복과 국제적 위상 제고의 전환점으로 삼고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상반기에 소비, 투자, 수출 등 경제 지표가 약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의 양대 부동산 기업인 헝다의 파산 소식은 중국 경제 위기설에 불을 지폈다. 이에 중국은 소비쿠폰 발행, 세금 우대, 야간경제 장려 등의 공격적인 정책을 내세우며 내수 활성화를 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7월 청두에서 개최된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항저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청두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기간에 소매, 교통, 숙박업 등의 매출이 평균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회와 관련된 스포츠와 레저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성장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75개 기업의 공식 협찬과 1100개의 프랜차이즈 규모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틱톡을 포함한 1500개의 온오프라인 소매점을 개설하여 다양한 소비를 유도했다. 또한 국경절 연휴와 겹치는 특정 기간에 개최된 이번 대회는 국내외 관광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중국은 외국인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아시안게임에 맞춰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항저우시에 따르면 숙박 및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에는 인기가 없었던 주변 도시인 닝보, 이우 등도 관광 서비스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 이를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경기 회복과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중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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