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에버그란데(중국명 헝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 미국 법원에서 파산보호 신청

중국 부동산 부문에서 심각한 위기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에버그란데(중국명 헝다)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신청은 채무 조정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버그란데는 이날 뉴욕법원에 파산법 15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파산법 15조는 외국기업이 미국 내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때 회생을 추진할 때 미국 법원이 해당 자산을 압류하지 못하도록 보호해주는 조치이다. 에버그란데의 계열사이자 징청에 위치한 시너리저니도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해외 기업들은 채무 조정을 완료하기 위해 파산법 15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경우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에버그란데는 지난 수개월 동안 해외 채무 조정 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지난 4월 채무자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버그란데는 지난 달 해외 채무자들과 회의를 소집했으나, 법원 승인을 받아 이달 말로 회의를 연기했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서에서는 에버그란데가 홍콩과 케이맨제도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언급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에버그란데는 한때 중국 부동산 부문의 3대 기업으로 꼽혔으나, 막대한 부채를 안고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2021년 말에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채무 조정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에버그란데를 시작으로 중국의 부동산 부문 위기가 본격화되었으며, 최근에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도 디폴트 위기에 몰리면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