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한국, 저출산 문제로 동남아 이모님 도입에 애환

최근 도입된 동남아 이모님 정책이 한창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정책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동남아 이주여성을 초청하여 한국 가정에서 육아 도우미로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년이 채 지나도록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인구 절벽을 맞이하여 국가 소멸 위기에 처해있다. 16년간 수많은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낳지 않고, 청년들은 결혼조차 거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정책 중 하나가 동남아 이모님을 모시는 것이다. 이정표는 동남아 이주여성이 한국 가정에서 홀로 육아를 책임지는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책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 최저임금 차별과 불법 체류자 유입 등 여러 우려사항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이모님이라는 호칭이 유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 호칭은 일반적으로 친족이 아닌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말로, 1990년대 초부터 대학가에서 식당 여주인에게 학생들이 친밀함을 표현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아줌마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아줌마는 부모와 같은 항렬 친족 여성에게 사용되던 아자미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모님이라는 호칭이 통용되는 이유는 한국 사회의 모계화 현상도 한몫한다. 1990년대 이후 결혼을 시작한 X세대 부부들은 맞벌이가 보편화되었고, 양육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다. 젊은 엄마들은 시부모에게 육아를 부탁하는 것보다는 친정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더 편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친정 엄마를 중심으로 자매가 가까이 모여 사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이모를 고모보다 친근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동남아 이모님을 모시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이지만, 도입 전부터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저출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