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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가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리면서 에어컨 사용을 늘린 결과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5% 이상 올랐다. 쌀 가격도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은 인도가 쌀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이상기후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지적 위기보다 더 큰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20일(현지시간) MMbtu당 2.75달러에 거래되며, 하루 만에 5.65% 상승하여 지난 11일 이후 열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더울 것으로 예측되는 미국 본토 48개 주의 더운 여름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미국의 가스 수요는 이번주에 108.1bcfd(하루 10억 세제곱피트)에서 108.6bcfd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계속된 더위와 비수기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은 올여름 천연가스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덜란드 라보방크의 수석에너지전략가 조 델라라는 "폭염이 8월까지 지속된다면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3달러까지 상승한 뒤, 겨울에는 2.25~2.85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여름 평균 가격을 2.75달러로 예상하고, 골드만삭스는 2.90달러로 예상했다.

또한, 인도 정부가 쌀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쌀 가격도 급등 조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쌀 선물 가격은 1.47% 상승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지적 위기보다 더 큰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계 경제는 이상기후로 인한 자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이용과 자원 관리,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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