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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 동독 지역은 플러스 성장 예상

독일 경제가 침체되며 유럽의 병자(Sickman of Europe)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동독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동독 주민의 1인당 GDP는 서독 주민의 80% 수준으로 경제 격차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독일 대표 경제연구소 중 하나인 할레경제연구소(IWH)에 따르면, 올해 독일 전체 GDP는 전년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독 지역은 같은 기간 0.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었다. 독일은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동독 지역은 이 예외에 해당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독일 전체 GDP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하였지만, 동독 지역은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독 지역에 위치한 신규 전기차 공장 등 생산시설에서 주문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할레경제연구소 부회장 올리버 홀테묄러는 "올 상반기 동독 지역의 제조업 매출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몇 년 전부터 동독 주민의 가처분소득 증가율도 서독 지역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할레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동독 지역의 임금은 2015년 대비 19.5% 증가한 반면, 서독 지역의 임금 상승률은 16.1%에 그쳤다. 동독 지역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일자리가 서독 지역보다 많아 임금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동독의 경제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5년, 2년 뒤 동독의 GDP 성장률은 1.2%로 독일 전체(1.5%)보다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부터는 동독 지역의 연금 인상분이 적용되지 않아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독 경제의 미래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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